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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이로 만든 딱지를 서로 내려 쳐서 뒤집어 상대의 딱지를 따먹는 놀이.
‘빠지치기’, ‘표치기’, ‘빨주치기’라고도 하는데 ‘딱지치기’란 이름이 가장 널리 쓰인다. 주로 헌 책의 표지나 공책, 달력, 시멘트나 비료포대 등 종이를 이용하여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모양이 되게 만들었으며 크기는 만드는 사람이 임의대로 할 수 있었다. 크고 두꺼운 종이로 만든 딱지를 왕딱지라고 하여 더 소중히 여겼다. 방법도 여러 가지로 넘겨먹기, 날려먹기, 벽치기, 밀어내기 등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독특하였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.
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던 네모 딱지와는 다르게 문구점에서 판매하던 동그란 딱지도 꽤 인기를 끌었다. 돈을 주고 사야 하기 때문에 재산으로서 가치 있어 따고 잃는 것에 희비가 교차했다. 그림의 내용은 당시 인기 있는 만화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는 것이 많았다. 1970~90년대까지 전국적으로 널리 유행했는데 이후 딱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아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. 크기가 작고 가볍기에 놀이 방법이 내리쳐서 따먹는 네모 딱지와 달랐다.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.
별높과 별낮 유: 동그란 딱지에는 작지만 여러 가지 그림이 들어 있다. 별, 숫자, 글자, 가위바위보 등인데 두 명이 할 수도 있고 서너 명이 함께 할 수도 있다. 먼저 누가 접기를 할 것인가 정하고 자신의 딱지를 상대가 보지 않도록 바닥이 밑으로 가게 두 덩어리로 나눠 양손에 움켜쥔 상태로 있으면 그 둘 중에 별이 많다고 생각되는 쪽에 원하는 숫자 만큼의 딱지를 거는 것이다. 맞추면 그 수 만큼의 딱지를 상대에게서 받고 못 맞추면 상대에게 자기 딱지를 주어야 한다. 별높은 별이 많은 아이가 따 먹는 것이고 별낮은 그 반대인데 딱지에 그려진 모든 것, 즉 숫자, 글자, 가위바위보 등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.
파파먹기 유: 같은 수의 딱지를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걷어서 탑처럼 쌓은 다음 넘겨 먹는다. 손으로 딱지 옆의 바닥을 쳐서 바람으로 넘기는 방법도 있고, 입으로 ‘파~’ 하고 바람을 일으켜 넘기기도 한다.
이 외에도 침 발라 먹기, 새끼손가락으로 날려 먹기, 붙여 먹기, 찍어 먹기 등 많은 방법이 있었다.
딱지치기는 주로 남자아이들이 많이 하던 놀이이다. 마당이나 공터에서 많이 했으며 두 명 이상만 모이면 할 수 있다. 딱지는 네모 딱지, 세모 딱지, 동그란 딱지 등 여러 모양이 있었는데, 최근 들어서는 사라진 놀이가 되었다. 이는 옛날과 달리 종이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따서 모을 필요가 없고, 잃어도 아깝지 않기 때문이다. 이 부분을 해결한 것으로 최근에는 철이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딱지가 나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. 예전 딱지처럼 만들 수 없고 오직 사야 하기에 돈과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아이들이 선호하는데 상업성과 사행성이 많아 재고해 보아야 할 놀이다.
네팔이나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어린아이들이 동그란 딱지를 가지고 논다. 방법은 우리와 비슷하다.